아메리칸 셰프 : 넷플릭스 영화 중 볼 만한 영화
1. 시각, 미각, 심지어 후각까지 자극하는 푸드 코미디 영화
아메리칸 셰프는 아이언맨의 감독이자 어벤저스 영화에 배우로도 출연했던 '존 파브로'가 감독이자 주연으로서 출연한 영화입니다. 감독이 존 파브로이기에 아이언맨의 출연진인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스칼렛 요한슨이 출연합니다. 주인공인 존 파브로 감독은 현재는 많은 사람들에게 어벤저스의 '해피 호건'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 영화에서는 미슐랭 스타를 획득한 최고급 레스토랑의 일류 주방장인 '칼 캐스퍼'를 연기하였으며, 영화를 보는 내내 관객들에게 시각, 미각적으로, 심지어 후각까지 자극할 수 있는 수많은 요리들을 선보입니다. 영화에서 칼 캐스퍼는 자신의 요리 철학을 바탕으로 레스토랑을 꾸려나가고 있었지만, 어느 날 유명한 인터넷 요리 평론가와의 갈등이 불씨가 되어 그 동안 쌓아 온 명성을 잃고, 이혼한 아내의 전 남편으로부터 산 구형 푸드 트럭을 개조하고 음식 장사를 하면서 재기를 시도한다는 내용입니다. 영화에는 영화 평론가와의 갈등, 트위터에서의 논란, 그리고 가장 소중한 하나뿐인 아들과의 서먹한 관계와 같은 갈등 요소들이 존재하지만 주변의 소중함을 하나씩 깨우쳐 가는 주인공을 통해 서서히 개선되는 것을 볼 수 있을 겁니다.
2. 줄거리 : 일류 셰프 칼 캐스퍼의 실패부터 푸드 트럭 초대박까지의 여정
칼 캐스퍼는 LA의 잘나가는 레스토랑 골루아즈의 헤드 셰프이며, 영화의 시작은 유명 요리 비평 블로거 램지 미첼이 식당에 찾아오는날로, 칼은 주방 준비에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칼은 이혼한 전처가 양육중인 아들 퍼시와 함께 식재료 장을 보러 가고, 그곳에서 뉴올리언스식 앙두이 소시지 샌드위치를 사먹습니다. 아들은 언제 한번 뉴올리언스에 가자고 하나, 칼은 일에만 매달리느라 당장은 어렵다고 하며 미룹니다. 식재료를 준비하고 요리를 평론가에게 모두 대접하였지만, 직원들을 통해 확인하게 된 트위터의 리뷰 결과는 처참했으며, 칼 캐스퍼는 자신의 요리 철학과 대중이 원하는 음식 사이에서 고민하며 메뉴 개발에 힘씁니다. 리뷰를 계기로 트위터가 뭔지 궁금해진 칼은 아들 퍼시의 도움으로 계정을 만들고, 13만 팔로워에 달하는 평론가 미첼에게 개인 메세지인줄 착각하고 욕설이 담긴 트윗을 올립니다. 칼이 올린 트윗은 공개적으로 누구나 볼수있는 트윗이어서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리트윗되어 걷잡을수 없이 퍼진 상태였고, 평론가 미첼 또한 공격적인 답변을 올려 버렸습니다. 그 결과 그들의 재대결 일자가 다시 정해졌지만 메뉴에 관련된 칼과 사장의 마찰로 인해 칼은 그날로 레스토랑을 관두게 되고 다시 한번 방문했던 평론가는 도망친 칼을 비꼬게 됩니다. 쫓겨난 후 자신의 주방에서 자신이 만들고 싶은 메뉴를 만들던 칼은 이에 감정이 폭발했고, 레스토랑에 쳐들어가 램지에게 울분을 쏟아내며 난장판을 만들어놓습니다. 이를 계기로 칼은 직장과 명예 모두를 잃게 되고 전처의 남편을 만나게 됩니다. 그는 전처의 남편을 통해 낡은 푸드트럭 한대를 얻게 되고 자신의 아들 퍼시, 그리고 전 직장 동료였던 마틴과 함께 푸드트럭을 꾸미며 사업을 시작하게 됩니다. 아들 퍼시가 트위터에 푸드트럭을 홍보하기 시작하면서 입소문이 퍼지고, 푸드트럭이 가는 도시마다 사람들이 몰려와 줄을 서며 많은 인기를 얻게 됩니다. 마이애미, 뉴올리언스, 텍사스를 거치는 여행동안 칼과 퍼시는 그동안 보내지 못했던 부자간의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여행의 끝이 보일 무렵, 칼은 여름 방학이 끝난 퍼시와의 작별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여행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깨달은 그였기에 퍼시에게 전화하여 주말마다 푸드트럭을 도울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인기를 얻은 칼의 푸드트럭에는 결국 그의 요리를 혹평했던 평론가 램지가 찾아오게 되고 그들은 대화를 하게 되며 관계를 개선할 수 있게 됩니다. 램지는 오히려 자긴 이 결투 신청을 장난으로 여겼고 자기 일이 원래 욕을 쓰는 일이라 어쩔수 없었으며, 칼의 열성팬이었다고 고백합니다. 그리고 지배인의 아래에 있었을 때 억지로 만들었던 요리보다 칼이 만들고 싶어서 만든 요리인 쿠바 샌드위치가 훨씬, 엄청 맛있다고 극찬을 하고 자신의 블로그를 판매하여 얻은 수익으로 땅을 샀고 그 땅에서 가게를 차리면 어떻겠냐며 사업 제안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칼은 '엘 헤페'라는 식당을 차리게 되고 축하 파티를 하는 장면을 끝으로 영화는 마무리 됩니다.
3.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영화
이 영화는 일류 셰프인 칼 캐스퍼의 몰락부터 푸드 트럭의 성공을 주로 그린 영화이지만 장면 곳곳에 숨겨진 영화가 보내는 진정한 메세지는 일상의 소중함입니다. 칼 캐스퍼는 일류 셰프였지만 이미 이혼을 했었고, 소중한 아들과 떨어져 지내고 있었습니다. 사회적으로는 성공한 것처럼 보이고 행복해 보였지만 실제로는 그 누구보다도 외로운 사람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레스토랑에서 짤리고 사회적으로 몰락한 상황에서는 오히려 자신이 정말 하고 싶었던 요리를 하며 행복해하고, 아들 퍼시와의 관계 또한 개선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전처와도 좋은 관계를 지내는 장면을 보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물질적인 성공만을 위해 앞만 보고 달린다면 주변의 정말 소중한 것들을 잃게 되지만, 자기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고 주변을 살핀다면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뜻깊은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