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리 로드 : 차별을 뚫고 미국 대학 농구 영광을 이룩하다
1. 미국 대학 농구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농구를 좋아하는 사람이건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건 NBA를 알고 있을 것입니다. 미국 프로농구 리그이며, 전 세계적으로 많은 팬들이 열광하는 플레이를 농구 선수들이 펼쳐내고 있는 최고의 농구 리그입니다. 하지만 미국 내에서는 NBA 보다는 NCAA로 불리는 대학 농구가 더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미국 거의 모든 전역에 대학교가 존재하기 때문에 그 지역의 많은 사람들이 수준 높은 수준의 농구 경기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는 거의 모든 팀에서 핵심 선수의 역할을 하는 선수들은 흑인이며, 폭발적인 운동 능력과 창의적인 플레이를 앞세워 경기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1960년대까지만 해도 NCAA에서 흑인 선수는 인종 차별로 인해 주전 선수가 될 수 없었으며, 벤치에서 대기만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주인공인 코치 돈 헤스킨스는 모두의 반대를 무릎쓰고 오직 실력만을 보고 뽑은 흑인 선수들을 경기에 기용하였으며, 그들의 이야기는 농구계의 전설로 남게 됩니다.
2. 줄거리 : 차별을 뚫고 리그 최하위에서 우승까지 이룩하다
영화의 시작은 여자 대학 농구팀의 결승전 경기로 시작하게 됩니다. 여기서 주인공인 돈 헤스킨스가 등장하며 그의 팀은 결승전에서 우승하게 되고, 이를 눈 여겨본 남자 농구 NCAA 1부 리그팀인 텍사스 웨스턴 대학교에서 스카웃 제안을 받고 돈 헤스킨스는 텍사스로 향하게 됩니다. 가족이 함께 지내게 될 기숙사부터 농구 연습장, 그리고 선수 부족과 같이 열악한 환경을 맞이하게 되지만, 돈 헤스킨스는 우승을 목표로 자신이 추구하는 농구 경기를 수행할 수 있는 선수들을 찾기 위해 전국 곳곳을 누비며 영입에 힘을 쏟습니다. 당시 주전급 선수들은 대부분 백인 선수들이었으며, 흑인 선수들은 모두 재능이 있지만 인종 차별이 만연했던 시대 배경 앞에 벤치에 앉아 있는 후보 신세였습니다. 하지만 돈 헤스킨스는 차별을 아랑곳하지 않았으며 경기장 안에서 최고의 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면 흑인이라도 서스름없이 영입을 제안하게 됩니다. 그렇게 전국 곳곳을 누비며 바비 조 힐, 데이비드 래틴, 네빌 쉐드 등과 같은 7명의 흑인 선수들과 기존에 있던 백인 선수들로 선수단 구성을 마무리하였고 연습에 돌입하게 됩니다. 그는 연습과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매우 엄격했으며 농구 뿐만 아니라 수업 시간에서도 준수한 성적을 거두도록 관리했습니다. 그렇게 연습 시간을 가지고 첫 경기를 어렵사리 이기게 되었고, 이어지는 경기에서 돈 헤스킨스 자신이 원하는 플레이만을 강요하였고 선수들은 불만이 폭발하게 됩니다. 재능이 넘쳤던 흑인 선수들이었기에 억압에 의해 원래 실력이 나올 수 없었으며, 그렇게 경기 중 협의를 통해 어느 정도 선수들에게 자유로운 플레이를 허락하게 됩니다. 그 결과 개인 능력과 팀워크가 발휘되었으며, 그들은 무패의 연승 질주를 이어가게 됩니다.
하지만 항상 승승장구하던 텍사스 웨스턴 대학교 앞에도 시련이 찾아오게 됩니다. 당시 인종 차별이 가장 심했던 남부로 경기를 떠났을 때 선수 한 선수가 화장실에서 집단 폭행을 당하게 되고, 이는 팀 내부 분열의 원인이 됩니다. 흑인과 백인 선수들 간의 경기 중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그들은 첫 패배를 맛보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이런 경험을 토대로 더욱 단단해지고 팀워크가 좋아졌으며 마침내 당시 최고의 팀이었던 켄터키 대학교와 결승전을 치르게 됩니다.
결승전에서 돈 헤스킨스는 5명 전원 흑인 선수들을 기용했으며 이는 모두를 놀라게 하였습니다. 치열한 공방의 끝에 결국 텍사스 웨스턴 대학교가 간발의 차로 승리하게 되고, 환호하는 선수들을 비춰주며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3. 감상평 : 차별을 이겨냈을 때 혁신이 시작된다
영화 한 장면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는 흑인 선수들을 영입하는 돈 헤스킨스를 보고 트레이닝 코치인 로스 무어가 얘기한 '농구의 미래가 흑인들에게 있다는 듯이 들리네요'라는 말입니다. 21세기인 지금 현재 생각해보면 정말 어처구니 없고 황당한 발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흑인 선수들은 이런 차별을 이겨냈으며 현재 전 세계 농구 경기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농구를 제외하고도 현재는 당연한 것이지만 과거에는 차별을 받고 터무니없다고 느낀 것들이 아주 많았습니다. 스마트폰, 화상 통화, 전기 자동차 등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지금 현재는 모두 당연시 되고 있습니다.
이렇듯 영화 '글로리 로드'는 농구 경기장에서의 화려한 플레이가 인상적이고 멋진 영화지만 가장 중요한 한 가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바로 차별은 무의미하며 혁신과 발전을 위해서는 모두 동등한 상태에서 본질을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나 또한 이 영화를 보고 평소 잘못된 나의 행동들이 생각났으며, 앞으로 내가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지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